시 한 줄에서 통찰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[12.05.14 천지일보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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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 한 줄에서 통찰은 어떻게 시작되는가
2012년 05월 14일 (월) 09:49:50 송범석 기자 melon@newscj.com
[천지일보=송범석 기자] ‘관찰’은 ‘쳐다보는 것’과 분명히 다르다. 관찰은 그냥 자세히 살피는 것이 아니라, 그 대상만이 가진 특징을 찾는 작업이다. 자신이 쳐다보는 그 자리에 ‘사물이 존재한다’는 사유에서 더 나아가 ‘보이지 않는 사물의 본질’을 찾아내는 것이 곧 ‘통찰’이다. 시인들은 이러한 시각에서 사물의 숨겨진 내면을 포착해 낸다. 평범해 보이는 의자에서 누군가가 흘리고 간 세월을 길어내고, 부서진 수레에서 농민의 설움을 발견해 낸다. 주목할 점은 이 같은 통찰력은 창의적 사고로 발산되기 때문에, 모든 분양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.
동일한 관점에서 이 책은 문학 전공자와 경영학자의 융합을 꿈꾸는 저자가 시인들의 남다른 생각법을 통해 비즈니스맨들이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. 스티브 잡스와 일반인의 차이가 ‘생각의 힘’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는 저자는 새로운 시각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묘법을 제시한다.
인지심리학자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는 공저 ‘보이지 않는 고릴라’에서 ‘바라보기는 했어도 보지 못한’ 현상을 설명한다. 두 저자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, 심리학과 한 층을 무대로 해 검은 셔츠를 입은 팀과 흰 셔츠를 입은 팀으로 나눠, 두 팀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농구공을 패스하도록 했다. 그리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은 뒤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검은 셔츠 팀은 무시하고 흰 셔츠 팀의 패스 횟수만 말없이 세어보라고 말했다. 동영상 재생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았다.
동영상이 끝나고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패스 횟수가 몇 번인지를 물었다. 패스 횟수는 총 34번이었는데, 사실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실험의 의도는 중간에 지나간 고릴라를 봤느냐는 데 있었다. 실제로 학생들의 절반 이상은 고릴라가 지나간 것을 보지 못했다. 고릴라가 카메라 바로 앞까지 걸어와 그들을 향해 얼굴을 돌리고 가슴을 친 다음 멀어져가는 것을 보지 못한 것이다. 이러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‘무주의 맹시’라고 한다.
이 동영상에서 분명히 고릴라가 지나갔고 학생들은 그 장면을 봤다. 그런데 전혀 고릴라를 인식하지 못하는 ‘무주의 맹시’ 현상이 일어난 것은 바라보는 행위와 보는 행위가 달라서였다. 시선은 말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말하고, ‘본다’는 것은 의도를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다.
저자는 이 대목에서 “인지는 경험 학습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다. 직접 경험이든, 이야기나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든, 한 번 경험 학습이 이뤄지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때 그 인지 내용을 머릿속에서 꺼내 활용하는 측면이 매우 높다”고 말한다.
따라서 처음 고릴라를 보지 못한 사람도 실험 이후에 ‘공을 패스하는 사이에 고릴라가 나타난다’는 사실을 알려주면 누구든 고릴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. 이때의 ‘사실’은 동영상을 다시 돌려봄으로써 이뤄지는 ‘경험’이다. 그러니까 ‘다양한 경험’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하는 능력이 될 수 있고, 시적 상상력 역시 경험을 통해 키울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.
황인원 지음 / 위즈덤하우스 펴냄
2012년 05월 14일 (월) 09:49:50 송범석 기자 melon@newscj.com
[천지일보=송범석 기자] ‘관찰’은 ‘쳐다보는 것’과 분명히 다르다. 관찰은 그냥 자세히 살피는 것이 아니라, 그 대상만이 가진 특징을 찾는 작업이다. 자신이 쳐다보는 그 자리에 ‘사물이 존재한다’는 사유에서 더 나아가 ‘보이지 않는 사물의 본질’을 찾아내는 것이 곧 ‘통찰’이다. 시인들은 이러한 시각에서 사물의 숨겨진 내면을 포착해 낸다. 평범해 보이는 의자에서 누군가가 흘리고 간 세월을 길어내고, 부서진 수레에서 농민의 설움을 발견해 낸다. 주목할 점은 이 같은 통찰력은 창의적 사고로 발산되기 때문에, 모든 분양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.
동일한 관점에서 이 책은 문학 전공자와 경영학자의 융합을 꿈꾸는 저자가 시인들의 남다른 생각법을 통해 비즈니스맨들이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. 스티브 잡스와 일반인의 차이가 ‘생각의 힘’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는 저자는 새로운 시각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묘법을 제시한다.
인지심리학자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는 공저 ‘보이지 않는 고릴라’에서 ‘바라보기는 했어도 보지 못한’ 현상을 설명한다. 두 저자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, 심리학과 한 층을 무대로 해 검은 셔츠를 입은 팀과 흰 셔츠를 입은 팀으로 나눠, 두 팀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농구공을 패스하도록 했다. 그리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은 뒤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검은 셔츠 팀은 무시하고 흰 셔츠 팀의 패스 횟수만 말없이 세어보라고 말했다. 동영상 재생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았다.
동영상이 끝나고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패스 횟수가 몇 번인지를 물었다. 패스 횟수는 총 34번이었는데, 사실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실험의 의도는 중간에 지나간 고릴라를 봤느냐는 데 있었다. 실제로 학생들의 절반 이상은 고릴라가 지나간 것을 보지 못했다. 고릴라가 카메라 바로 앞까지 걸어와 그들을 향해 얼굴을 돌리고 가슴을 친 다음 멀어져가는 것을 보지 못한 것이다. 이러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‘무주의 맹시’라고 한다.
이 동영상에서 분명히 고릴라가 지나갔고 학생들은 그 장면을 봤다. 그런데 전혀 고릴라를 인식하지 못하는 ‘무주의 맹시’ 현상이 일어난 것은 바라보는 행위와 보는 행위가 달라서였다. 시선은 말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말하고, ‘본다’는 것은 의도를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다.
저자는 이 대목에서 “인지는 경험 학습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다. 직접 경험이든, 이야기나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든, 한 번 경험 학습이 이뤄지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때 그 인지 내용을 머릿속에서 꺼내 활용하는 측면이 매우 높다”고 말한다.
따라서 처음 고릴라를 보지 못한 사람도 실험 이후에 ‘공을 패스하는 사이에 고릴라가 나타난다’는 사실을 알려주면 누구든 고릴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. 이때의 ‘사실’은 동영상을 다시 돌려봄으로써 이뤄지는 ‘경험’이다. 그러니까 ‘다양한 경험’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하는 능력이 될 수 있고, 시적 상상력 역시 경험을 통해 키울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.
황인원 지음 / 위즈덤하우스 펴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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